드러난 故이선균 사건의 진실, 전직 영화배우가 해킹범 연기하며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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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우 이선균을 죽음으로 몰고 간 마약 스캔들이 있었죠.

유흥업소 실장의 자택에서 마약을 투여한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은 억울함을 호소하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유출된 검찰 공소장에 의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내용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직 영화배우의 해킹범 연기

- 해킹범을 가장한 여배우의 협박

전직 영화배우 A(29세 여성)는 유흥업소 실장 B(30세 여성)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때문에 A는 B의 마약 투약 사실과 유명인 인맥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해 9월 유흥업소 종업원의 남자친구가 B의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알리려 하자 1천만 원으로 입막음한 것을 알게 된 A는 B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겠다고 결심합니다.

A는 회사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불법으로 유심칩 3개를 구매한 뒤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으로 B를 협박했습니다.

이에 B는 "휴대폰이 해킹당해 협박받고 있어서 입막음용 돈이 필요하다"라며 이선균에 3억 원을 요구했고, 급히 돈을 마련한 이선균은 B에게 3억 원을 전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B는 A에게 돈을 건넨 것이 아니라 자신이 빼돌려 챙겼고, A는 B로부터 돈을 받는 데에 실패하자 직접 이선균을 협박했습니다.

"B에게 준 돈을 회수해서 자신에게 가져오라"라는 문자를 이선균의 지인에게 보내 전달하도록 했고, 계속해서 협박을 하던 A는 결국 이선균에게 5천만 원을 따로 받아낸 것입니다.

 

- 두 사람의 협박 사이에 있던 故이선균

검찰은 지난 1월에 공갈, 공갈 방조, 공갈 미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5개의 죄명으로 A를 기소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11월 마약 혐의로 기소된 B에게 공갈 혐의도 추가되었어요.

이들에 대한 재판은 이번 달 14일에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두 사람 사이에서 협박당하며 돈을 줄 수밖에 없었던 이선균은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1월 영화감독 봉준호, 장항준,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몇몇 사람과 눈앞에 닥친 상황에 의해 한 사람의 생명이 희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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