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결국 텐 하흐 감독 유지에 재계약까지 고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은 경질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으나, 끝내 유임을 선택했네요.

심지어 계약 기간이 다음 시즌까지인데,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관련된 소식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

지난 23/24 시즌에 맨유는 리그 8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리그에서 7위보다 더 낮은 순위로 끝난 적이 없었으나, 지난 시즌에 이를 넘어서면서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이죠.

뿐만 아니라 이외의 기록들도 처참합니다.

리그 14패로 최다패 기록을 세웠고, 최다 실점과 최초로 골득실 마이너스라는 굴욕을 맛보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돈을 투자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카세미루와 바란 등 엄청난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했고, 아약스 시절에 함께했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를 데려왔는데, 특히 안토니는 무려 8500만 파운드(한화로 약 1400억 원)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카세미루는 기량이 아쉬웠고,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부상 기간이 길었으며, 안토니는 지난 시즌 리그 1골 1도움만을 기록해 조롱의 대상이 되었어요.

게다가 텐 하흐는 인터뷰에서 논란의 발언들을 몇 차례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모두가 텐 하흐의 경질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죠.

 

맨유의 감독 에릭 텐 하흐(출처 - Wiki Commons)

 

# 텐 하흐 감독 유임 결정

당연히 경질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하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경질 쪽 의견이 많았지만, 그대로 유지하며 조금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어요.

일단은 포체티노, 무리뉴, 등 여러 감독들을 후보에 두고 고민 중이던 맨유는 최근 투헬과 접촉해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투헬이 스스로 감독직을 포기하고 휴식을 선택하면서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그러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선택한 것입니다.

영국의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남을 것이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텐 하흐 감독의 유임 소식을 알렸으며, "양측이 계약 연장을 두고 논의에 들어간다"라고 밝혔어요.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에 계속해서 선수단 보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가 팀 리빌딩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맨유가 지난 시즌의 치욕을 딛고 일어서서 반등할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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