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가 있었습니다.
토트넘은 반드시 이겨야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이 생기고, 맨시티는 승리 시 자력 우승 확정에 가까워집니다.
이번 시즌 내내 플랜 A만을 고집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처음으로 전술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전반전은 맨시티가 고전했으나, 후반에 나온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 0 승리를 가져옵니다.
반면 토트넘은 좋은 흐름을 만들었으나 마무리에 실패하며, 최종적으로 4위권 진입에 실패했어요.
걸린 게 많아 흥미진진했던 오늘 경기. 바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반적인 경기 내용
토트넘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술에 변화를 줬습니다.
지난 번리전에 재미를 봤던 판더벤의 왼쪽 풀백 기용과 중원에 4명을 두고, 사르를 위쪽에 배치하며 강한 압박을 가했죠.
이러한 변화에 맨시티는 당황한 듯했고, 몇 차례 패스 미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토트넘도 실수로 인한 위기가 있었어요. 호이비에르가 후방에서 볼처리를 제대로 못했고, 이를 포든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비카리오의 놀라운 반사신경에 막혔습니다.
전반 막바지에는 홀란과 실바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으나 판더벤과 드라구신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했죠.
이처럼 결정적인 찬스는 맨시티에게 더 많았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점유율을 토트넘이 주도하면서 전반이 종료되었습니다.
후반에는 맨시티가 본격적으로 공격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 한쪽은 토트넘이었어요. 역습 과정에서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만 살짝 돌려놨는데, 에데르송이 막아냅니다.
이후 맨시티가 계속해서 몰아치다가 후반 6분 토트넘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뒷공간을 노린 더브라위너가 낮고 빠르게 연결한 공을 홀란이 그대로 밀어 넣었어요.
다급해진 토트넘은 카드를 받았던 벤탕쿠르를 쿨루셉스키로 교체합니다.
쿨루셉스키에게 2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으나, 에데르송의 부상 우려로 교체된 오르테가에게 막히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후반 41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치자 분위기는 완전히 맨시티로 넘어갔어요.
추가 시간에 도쿠가 얻어낸 PK를 홀란이 마무리하며, 0대 2로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자력 우승 확정에 가까워졌습니다.
반대로 토트넘은 4위권 진입에 실패했고, 홈에서 15경기 연속 실점 허용이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 좋았던 전반의 토트넘, 그러나 발목을 잡은 결정력 문제
전반의 토트넘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맨시티의 압박을 잘 풀어 나오거나 뒷공간을 노린 침투 플레이, 등 처음으로 시도한 전술 변화인 만큼 맨시티도 당황한 기색이었죠.
분위기가 좋았던 전반전에 득점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후반전에는 맨시티가 잘 대처하며,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때, 뒷공간을 노린 존슨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살짝 방향만 바꿔놨으나 에데르송에게 막혔어요.
실점 이후 쿨루셉스키에게 2번 정도 찬스가 왔지만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평소의 그와 다르게 결정적인 일대 일 찬스를 놓치며, 흐름을 내어준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결정력에 이어 선수 개개인의 미스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번리전과 달리 판더벤은 터치 미스가 잦았고, 포로는 크로스 타이밍이 안 좋았어요.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드라구신은 직접 공을 운반하려 했지만, 상대 압박에 빼앗기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제 생각엔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는 호이비에르였습니다. 클리어링 미스로 상대에게 실점할 뻔했으며,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허무하게 잃었어요.
이러한 개인의 미스는 선수들이 조금 더 경기에 집중해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해 패배한 토트넘은 결국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 시즌 막바지에 더 강해지는 맨시티
맨시티는 전반전에 많이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몇 차례의 패스 미스로 위험한 장면이 있었으며,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리그 4경기 동안 무득점이라서 그런지 득점 기회에 운이 따르지 않았어요.
전반을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펩의 지시에 후반전은 달라졌습니다.
흐름을 주도하며 적극적인 압박으로 이른 시간에 얻어낸 기회를 더 이상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합니다.
반대로 토트넘이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치자 역습으로 PK를 얻어내 홀란이 마무리하며 징크스를 깨고 2대 0 승리를 챙겼어요.
멀티골의 홀란도 좋았지만, 최근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바르디올이 오늘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도중에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더브라위너가 사르에게 아킬레스 쪽을 밟히며, 매우 고통스러워했어요. 다행히 일어나 다시 뛰었지만, 팀의 중심이 부상을 당할까 봐 걱정되었어요.
그리고 얼마 뒤, 로메로가 에데르송에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다행히 일어나서 뛸 수 있다는 뜻을 전합니다.
다만, 에데르송의 경우는 머리 쪽 충돌이므로 부상을 우려해 오르테가로 교체됩니다.
이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던 에데르송은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토트넘도 카드 문제로 후반 10분에 벤탕쿠르가 교체되었는데, 이에 벤치 의자를 차면서 불만을 표출했어요.
그만큼 오늘 경기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네요.
이제 맨시티는 오늘 경기 승리로 인해 다음 경기에서 이길 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됩니다.
만약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리그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나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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