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의 대명사 '김미영 팀장'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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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김미영 팀장'이죠?

각종 커뮤니티나 TV 프로그램 등 여러 매체에서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아마 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 A 씨는 지난 2021년 10월 필리핀에서 검거되었어요.

그런데 국내 송환 절차가 지연되던 중, 최근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을 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아볼게요.

 

 

# 일명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용의자 A 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하던 전직 사이버 사기 수사 전문 경찰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2008년에 해임되고, 필리핀으로 가서 콜센터를 만들어 2012년부터 사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김미영 팀장'이라고 소개하는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보냈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해 대출 상담을 연기하며 얻은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가로챈 돈으로 필리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던 A 씨는 경찰과 현지 필리핀 수사기관과의 공조에 결국 2021년 10월 체포되었어요.

그런데 국내 송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필리핀 현지에서의 범죄로 실형을 받으면 국내 송환이 지연되는데, A 씨가 이를 악용해 허위 범죄를 저지른 것이죠.

실제로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인 중 과반수 이상이 해당 방법을 악용했다고 해요.

결국 2년이 넘도록 송환이 지연되다가 최근 교도소에서 탈옥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검거 당시 A씨의 모습(출처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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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인물과 함께 탈옥 진행

수감 중이던 A 씨는 지인 B 씨와 함께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했습니다.

B 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범죄자입니다.

그가 A 씨의 보이스피싱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현지에서 친분을 쌓았고, 두 사람은 불법 고용 및 인신매매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되어 지금의 교도소에 이감되었어요.

그런데 이 교도소에는 CCTV가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수월하게 탈옥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2일 새벽 6시에 수감자 인원을 파악하면서 A 씨와 B 씨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해요.

탈옥 당시의 정확한 경위를 모르기 때문에 그저 지난 1일에 탈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죠.

일찌감치 이러한 사태를 우려했던 필리핀 현지의 한국 외교부 영사들은 작년 12월 해당 교도소를 방문해 두 사람의 탈옥 가능성을 언급하며, 집중적인 관리를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도 결국 두 사람은 탈옥에 성공했고, 꽤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다시 검거하기 위해 필리핀 수사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하루빨리 다시 체포에 성공했으면 하네요.

 

- 관련 뉴스 영상

아래는 연합뉴스 보도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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