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섬뜩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파타야의 마프라찬 호수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잠수부를 동원해 발견된 시신은 플라스틱 드럼통에 시멘트로 메워져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손가락 10개가 모두 훼손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사건 정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살해 사건 정황
수사는 피해자 모친의 신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피해자 A 씨의 모친은 지난 7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A 씨가 마약을 물에 버려 손해를 입었으니 8일 오전 8시까지 300만 밧(한화로 약 1억 1100만 원)을 가져오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신고합니다.
현재 추정 용의자는 3명으로, 이들은 전화 이후에 문자로도 추가적인 협박을 한 사실이 확인되었어요.
결국 이를 모친이 주 태국 한국대사관에 신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됩니다.
A 씨는 지난달 30일에 태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새벽 방콕 후아이쾅의 술집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어요.
당시 CCTV를 보면, 한국 남성 2명이 A 씨를 차에 태우고 파타야 방향으로 떠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태국 현지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량 동선을 추적했고,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에서 시신이 담긴 플라스틱 드럼통을 발견한 것이죠.
당시 A 씨의 시신을 확인한 결과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려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고문의 흔적인 지, 신원 은폐의 목적인 지를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망 시간과 손가락 훼손 시점을 수사 중이라고 해요.
현지 교민에 따르면 후아이쾅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는 유흥가로 마약 거래가 빈번하며, 마프라찬 호수는 식수를 끌어오는 곳이라서 운동하는 사람 외에는 인적이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CCTV 영상이 없었다면, 시신을 찾기까지 더 오래 걸렸을 것 같네요.
# 수사 진행 상황
앞서 말했듯이 한국인 2명이 A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향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화물차로 갈아 탄 이들은 호수 인근의 숙박지에 머무르다가 4일 오후 9시경 검은 물체를 싣고 떠납니다. 그리고 1시간가량 흐른 뒤 돌아왔어요.
용의자들은 먼저 상점에 들러 플라스틱 드럼통과 밧줄을 구매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시신을 수습하고, 용의자를 특정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용의자 3명을 특정해 그중 1명을 검거한 상태입니다.
검거된 B 씨는 지난 9일 한국으로 귀국했으며, 12일 오후 7시쯤 전북 정읍의 주거지에서 A 씨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B 씨가 현재 혐의를 부인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고, 다른 용의자 2명의 행방을 쫓고 있어요.
남은 용의자 2명 중 한 명은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마지막 한 명은 출국 기록이 없지만, 미얀마로의 밀입국을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마치 영화 '범죄도시 2'가 생각나는 범죄 모습이네요.
유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각 현지의 경찰들과 공조해서 하루빨리 이 끔찍한 범죄자들을 잡아들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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