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가 차지하며 8회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최고의 선수를 이야기할 때 발롱도르 수상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는 발롱도르가 개인이 수상할 수 있는 최고의 상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발롱도르라는 상이 지금의 위엄을 지니게 됐을까요? 오늘은 발롱도르의 역사부터 역대 수상자에는 누가 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롱도르의 창설과 역사
발롱도르(Ballon d'Or)는 프랑스어로 '황금 공'이라는 뜻으로 실제 트로피의 모양 또한 황금색 공 형태를 보입니다. 이 상은 1956년 프랑스풋볼이라는 잡지사에서 처음으로 창설했습니다. 최초의 수상자인 스탠리 매튜스가 실력, 성적,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선수였으나 이상하게도 상 복이 따르지 않아 그에게 타이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대상자가 유럽 국적의 선수들로 제한되었습니다. 때문에 역대 최고의 선수를 다투는 펠레와 마라도나는 발롱도르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1995년 유럽 축구 연맹(UEFA) 소속 클럽 선수들로 그 대상자를 조금 확대했고, 2007년부터는 제약 조건 없이 전 세계의 모든 선수들이 수상할 수 있도록 개편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자들도 유럽 중심에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국가로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발롱도르는 여러 제도들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FIFA 올해의 선수와 합쳐졌다가 다시 분리되기도 하고, 새로운 상을 추가하는 등 계속해서 변화하는 중입니다. 또한 기존에는 평가 기준을 '연간'으로 했지만 2022년부터 '시즌'으로 바꿨고,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인 만큼 개인의 업적을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습니다.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발롱도르는 매년 시상식을 진행해 온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상을 받아 왔는데, 그중 특수한 몇 명을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1995년 수상자인 조지 웨아입니다. 수상 가능 인원을 UEFA소속 클럽 선수로 확대하면서 아프리카대륙에 있는 라이베리아의 조지 웨아가 최초이자 유일한 비유럽, 비남미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이 선수는 수상 당시 막 이적해서 AC밀란 소속이었지만 이전 클럽인 PSG에서의 활약으로 수상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다음은 2006년에 수상한 파비오 칸나바로입니다. 개인 수상이기 때문에 스탯을 바탕으로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공격수가 아무래도 수상에 더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2006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에 힘입어 역대 세 번째 수비수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이전 수비수 수상자인 베켄바워와 자머는 스위퍼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칸나바로는 순수 수비수로서 받았기 때문에 당시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발롱도르에서 메시와 호날두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호날두는 압도적인 챔스에서의 활약과 유로 2016 우승, 등 국가대표로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발롱도르를 5회나 수상했습니다. 메시의 유일한 대항마로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며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메시는 지난해 마지막 퍼즐이었던 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무려 8회째 발롱도르를 수상합니다. 이로써 메시 한 명만으로 아르헨티나는 발롱도르 최다 수상 국가가 됐습니다.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는 이전까지 7회로 최다 수상 국가들이었으나 메시 한 명에게 뒤로 밀려난 것입니다. 압도적이었던 두 선수가 서로 경쟁하며 만들어낸 결과인 만큼 이 이상의 수상자가 등장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발롱도르 수상 논란
발롱도르는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때 최고의 선수를 뽑는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매해 크고 작은 논란이 발생하고는 합니다. 그중 최근에 있던 큰 사건들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2010년 발롱도르입니다. 당시 인터밀란의 트레블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스네이더가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실제로 기자단 투표에서 1위였으나 이때 FIFA 발롱도르로 개편되며 선수 및 감독들의 투표가 더해졌고, 그 과정에서 스네이더가 3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결국 메시가 그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때문에 발롱도르 수상이 인기투표라는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다음은 2013년입니다. 수상자도 수상자지만 투표 과정에서의 문제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2013년 발롱도르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리베리였습니다. 뮌헨에서 독일 클럽 최초의 트레블을 이끌며 팀과 개인의 성적 모두 뛰어나 결과 발표 이전부터 대부분 수상자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FIFA회장이 발롱도르 투표가 마감된 시점에 갑자기 기간을 연장하고 기존 투표를 바꿀 수 있도록 합니다. 결국 소속팀에서 무관이었던 호날두가 수상하자 호날두와 마찰이 있었던 회장이 사과의 의미로 결과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겼습니다. 이에 투표 조작 논란으로 투표용지를 공개했던 2012년과 달리 공개 요청을 무시하면서 의혹이 더 커졌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지속되자 2016년부터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다시 분리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 시상식 취소입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몇몇 리그가 조기 종료되었으며 확산 문제로 대면이 불가능함을 근거로 취소됐습니다. 당시 뮌헨의 두 번째 트레블과 득점왕 트레블로 레반도프스키의 발롱도르 수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다른 UEFA나 FIFA 시상식은 정상적으로 진행된 만큼 굳이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를 차별한다는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발롱도르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으로서 자리를 유지하려면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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