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요일인 어제 오후 9시 30분 황금 시간에 현재 리그 1, 2위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는 양 팀의 감독인 펩과 클롭의 이름을 따서 '펩클라시코'로 불리며 항상 재밌는 경기를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역시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는데, 적극적인 압박과 함께 빠른 템포로 역습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펩클라시코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요약
전반 초반 맨시티의 압박으로 알리송의 실수를 유도합니다. 리버풀은 역습을 통해 살라의 크로스를 누녜스가 헤더로 연결하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힙니다. 이후 알리송이 또다시 실수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전반 27분 결국 알리송의 킥미스로 아케가 공을 받아 탈압박 후 홀란에게 연결하고 이를 마무리하며 맨시티가 앞서 나갑니다. 이후에도 맨시티가 주도했고 포든이 좋은 슈팅을 보였지만 알리송이 이를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1대 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합니다.
후반에는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며 맨시티는 도쿠를 활용해서 역습을 노렸습니다. 도쿠의 좋은 돌파와 컷백에 알바레스가 아쉬운 마무리로 찬스를 놓칩니다. 맨시티와 달리 적극적으로 교체 자원을 활용한 리버풀이 후반 35분 끝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학포가 침투하며 수비를 끌어들였고 그 뒤를 따라 아놀드가 침투하며 살라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에 성공합니다. 실점 이후 맨시티는 추가 시간까지 공격적으로 운영했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1대 1로 종료됩니다.
맨시티 : 좋은 흐름을 내어준 체력의 한계
맨시티는 경기 초반 강한 압박으로 알리송의 실수를 유도해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알리송의 킥미스로 공이 아케에게 연결되었고 이를 침착하게 탈압박하며 홀란에게 넘겨주면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이후에도 전반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리버풀의 역습에도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특히 살라를 고립시키고 아케가 잘 막아내 리버풀이 찬스를 만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리버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역습을 노리는 모습을 보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음을 확인 가능했습니다. 결국 리버풀이 교체 자원으로 이 빈틈을 노리며 동점을 만들어 냅니다. 전반에는 도쿠의 움직임과 드리블로 아놀드가 올라올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후반의 리버풀은 교체 자원을 활용해 빈틈을 잘 만들었고 이후 아놀드가 침투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A매치 이후 피로감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경기로, 리버풀과 달리 맨시티는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알바레스는 확실히 몸이 무거워 보였고, 도쿠는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반에는 드리블로 턴오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맨시티는 무난하게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체력적인 한계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이전의 홈경기까지 홈에서 24연승을 기록하며 오늘 승리로 잉글랜드 최초 홈 25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홈 연승은 종료되었고 24연승, 선덜랜드와 타이기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리버풀 : 경기 흐름을 바꾼 교체 자원의 활용
리버풀도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맨시티가 부드러운 연계로 압박을 잘 벗어났고, 알리송의 실수가 몇 차례 나오면서 실점과 함께 분위기를 내어줍니다. 알리송은 전반 막바지에 포든의 날카로운 슈팅을 선방한 것을 제외하면 내내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코너킥이나 세트피스 시에 아칸지가 알리송 옆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결국 전반전이 종료되었습니다. 하프타임에 클롭 감독이 작전을 잘 지시했는지 후반전은 리버풀이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그 덕에 전반내내 도쿠를 막느라 애먹었던 아놀드가 조금씩 전진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적극적으로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소보슬러이와 교체되어 들어온 학포가 좋은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빈틈을 아놀드가 공략했고, 살라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후 맨시티가 교체 없이도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그 한계가 있었고 결국 1대 1로 종료되며 리버풀은 맨시티 원정에서 무승부를 챙깁니다. 전반을 보면 리버풀이 실수를 하거나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매우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후반에 전술적 변화와 교체로 흐름을 바꾸면서 동점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맨시티 입장에서는 조금 찝찝할 만한 상황이지만 홀란이 리그 48경기만에 50호 골을 넣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낸 것에 만족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보완하자면 교체자원 활용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간간이 펩 감독의 교체 활용에 의문이 들 때가 있어 이번 결과가 더 아쉬울 듯합니다. 리버풀은 전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으나 펩과 반대로 클롭 감독이 적극적으로 교체를 활용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전반전 상황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겠지만 맨시티 원정에서 무승부는 꽤 만족할 만한 결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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