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VAR의 도입, 장점, 단점, 논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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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면 득점 이후 경기가 바로 진행되지 않고, VAR 확인을 마치고 나서 다시 재개되곤 합니다. 이는 득점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이외에도 위험한 반칙에 의한 퇴장 장면 등 시합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VAR은 경기를 진행함에 있어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VAR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VAR은 언제부터, 왜 활용하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VAR이 무엇인지, 어떻게 도입되었는지, 등 VAR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VAR이란?

VAR은 Video Assistant Referees의 약자로 비디오 보조 심판 즉, 경기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기존의 심판에 더하여 VAR을 담당하는 심판이 따로 존재합니다. 이들은 VOR(Video Operation Room)로 불리는 비디오실에서 다양한 각도로 촬영된 화면을 통해 경기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주심과 소통하여 판단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 매 상황마다 확인하면 경기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특정된 결정적인 상황에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득점 상황입니다. 득점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억울하게 득점이 취소된 것은 아닌지를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주로 오프사이드 반칙 여부를 확인할 때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다음은 페널티킥을 판단하는 상황으로, 득점과 관계되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위험한 반칙에 의한 다이렉트 퇴장 상황입니다. 앞선 상황들과 같이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므로 VAR을 활용하는데, 경고 누적 퇴장은 말 그대로 경고를 2회 받은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발생하면 주심과 VAR심판이 의논하여 최종적으로 주심이 판단을 하는데, 판정 번복과 같은 상황에는 주심이 직접 VAR을 확인하는 On-field Review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VAR의 도입

VAR은 2016년 국제축구협회에 의해 승인되었으며, 그 해 클럽 월드컵에서 도입되며 시작됐습니다. 국제 대회의 경우 2018년 U-20 월드컵에서 그 효과를 확인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합니다. 유럽 리그를 보면 이탈리아 리그(세리에 A)와 독일 리그(분데스리가)는 2017 - 2018 시즌부터 도입했고, 2018 - 2019 시즌부터는 스페인 리그(라리가)도 활용을 시작합니다. 잉글랜드 리그(프리미어 리그)는 2017 - 2018 시즌부터 일부 적용하다가 2019 - 2020 시즌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지금까지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전광판을 통해 VAR화면을 관중들에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VAR의 장점 및 단점

VAR의 장점은 그 도입 목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공정성의 향상입니다. 기존에는 지금에 비해 오심의 빈도가 높았고,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VAR이 도입되며 문제가 된 장면을 정지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실제로 VAR로 인해 오심이 약 8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다만, 확인하는 동안 경기를 멈추고 판정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며 흐름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VAR이 존재한다고 해도 결국 판정은 주심의 몫이기 때문에 주심의 영향력이 너무 커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는 다음에 이야기할 논란으로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VAR 논란

VAR 도입으로 오심의 확률을 낮출 수 있었지만, 그에 따른 수 많은 논란도 존재합니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0월 1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입니다. 당시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즈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됩니다. VAR로 해당 장면을 다시 봤을 때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주심과 VAR심판 간의 소통 오류로 인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가 끝나고 심판위원회(PGMOL)에서 공식적으로 리버풀에 사과했지만 이미 리버풀은 토트넘에 한골차로 패배하며 승점을 얻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난 토트넘과 첼시 경기 리뷰에서 다뤘던 올리버 심판의 경우, VAR확인을 했음에도 위험한 태클에 대해 주관적인 판단으로 경고만 주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최종 결정은 주심이 하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에도 VAR이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주심의 권한이 과해진 느낌입니다. VAR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공정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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