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저녁 9시 30분에 리그 12라운드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펼쳐진 황희찬과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즌 두 선수의 폼이 너무 좋아서 더 기대가 됐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코리안 더비에 대해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요약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른 시간에 득점을 만들어 냅니다. 전반 3분 포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브래넌 존슨이 앞쪽으로 잘라 들어가면서 마무리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울버햄튼은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고 역습을 노리면서 토트넘을 몰아붙이지만 벤 데이비스와 다이어 그리고 비카리오가 잘 막아냅니다. 후반에는 울버햄튼이 지속적으로 볼을 소유하며 득점을 노렸습니다. 결국 후반 46분 교체로 나온 사라비아가 쿠냐의 얼리 크로스를 좋은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을 만듭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던 울버햄튼은 후반 52분 르미나의 결승골로 역전에 성공합니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되며 울버햄튼이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토트넘은 지난 경기 리그 첫 패배에 이어 또다시 패배하면서 2연패가 됐습니다.
오랜만의 코리안 더비
이번 시즌 손흥민과 황희찬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손흥민은 리그 8골로 득점 공동 2위, 황희찬은 리그 6골로 득점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주목할 점은 두 선수의 득점전환율입니다. 득점전환율은 전체 슈팅 수 대비 득점 수를 퍼센트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경기 전까지의 기준으로 1위는 35%의 황희찬, 2위는 26%로 손흥민이었습니다. 워낙 좋은 모습일 때 펼쳐진 맞대결이라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결과는 2대 1,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 냈습니다. 각각 한 차례씩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황희찬은 중간마다 번뜩이는 모습이 조금 보이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두 선수 모두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선수들 간의 풀타임 맞대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습니다.
토트넘 : 밋밋한 공격 작업. 너무나 큰 메디슨의 공백
비록 득점이 있었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후방에서부터의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패스 미스 또한 자주 발생했습니다. 전반전 초반 득점 이후 울버햄튼과 팽팽한 양상이었으나 슈팅 기회는 울버햄튼이 더 많이 만들어 냅니다. 후반에는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센터백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추가시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습니다. 첼시전 이전의 경기들과 비교해 보면, 공격을 주도하며 많은 슈팅을 만들어내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공격 작업의 핵심인 메디슨이 빠지자 손흥민은 고립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리그 1위에 올랐을 때에도 주전과 교체 자원 간의 경기력 차이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이 경기에 우려됐던 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이어지는 일정은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로 어려운 경기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언가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점차 무너져 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울버햄튼 : 게리 오닐 감독의 용병술로 만들어 낸 극적인 역전승
이른 실점이 있었지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토트넘과 팽팽한 전반전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분위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비 시에는 벨레가르드가 내려와 3명의 미들진을 구성했고 그중 주앙 고메스는 중앙 지역에서 여러 차례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나갔으나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리 오닐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합니다. 교체 투입된 사라비아가 집중력이 떨어진 토트넘의 수비진을 잘 공략하며 쿠냐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는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패스로 르미나의 역전골까지 돕습니다. 두 번의 득점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나오면서 울버햄튼은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가져갔습니다. 황희찬과 함께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페드로 네투가 결장했음에도 오닐 감독의 용병술로 토트넘에게 연패를 선물합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리그 1, 2위에 위치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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