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에 토트넘 VS 첼시의 리그 11라운드 경기가 있었죠? 제가 잠이 많아서 새벽 경기는 잘 안 보는 편인데,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라면 봐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새벽 경기를 봤습니다. 저는 토트넘의 팬은 아니지만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기도 하고, 최근 토트넘의 경기가 재미있어서 챙겨보는 중입니다.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으로서 경기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
첫 득점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나왔습니다. 전반 6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콜윌의 등을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에 들어갑니다. 이후 손흥민과 스털링이 서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각각 오프사이드와 핸드볼 파울로 골이 취소됩니다. 전반 33분 카이세도의 중거리 득점을 VAR로 확인하던 도중 득점 장면 이전에 엔소를 향한 로메로의 위험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과 함께 pk가 선언됩니다. 이를 팔머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전반은 1대 1로 마무리됩니다.
후반 10분 우도지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토트넘은 9명이서 싸우게 됩니다. 첼시는 그럼에도 라인을 높이 올렸던 토트넘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고, 결국 후반 30분 잭슨이 역전골을 넣습니다. 추가시간인 후반 48분과 51분 같은 패턴으로 잭슨이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경기는 1대 4 첼시의 승리로 종료됩니다.
거칠었던 전반전, 아쉬웠던 심판의 경기 진행
전반 33분 로메로가 위험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pk를 헌납하며 분위기가 바뀝니다. 로메로가 아무리 공을 먼저 건드렸다 해도 엔소의 발목을 타격하는 위험한 태클이었기 때문에 퇴장은 명백해 보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관대한 판정으로 과열된 분위기가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전반 20분 정도에 로메로가 실바와의 경합에서 넘어진 후 콜윌의 다리를 차며 두 선수가 쓰러져 있었지만 심판은 아무 대처 없이 넘어갑니다. 이후에도 경기가 과열되며 거친 몸싸움으로 선수들이 쓰러져도 관대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반 추가시간 사르와 콜윌이 몸을 밀치며 말다툼을 할 때도 직접적으로 제재하지 않고 , 동료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은 후에야 불러서 경고를 주네요. 이 경기의 주심을 맡은 올리버는 지난 8라운드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에서 관대한 판정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퇴장감으로 보이는 파울에 VAR확인까지 했으나 옐로카드만 줬고, 경기가 끝난 후 잉글랜드 프로경기 심판기구(PGMOL)의 위원장이 퇴장을 받지 않은 것은 운이 매우 좋았다며 사실상 실수를 인정합니다. 물론 모든 부분에서 심판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정도로 경기가 과열되면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경기를 공정하고 원활하게 진행해야 하는 심판의 입장에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토트넘 :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주전 대거 이탈
토트넘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며 좋은 흐름을 가져 갔습니다. 후방 지역에서 패스 미스로 위험한 상황이 몇 차례 나왔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잘 막아냅니다. 그러다가 로메로가 퇴장당하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센터백 퇴장에 대응하여 존슨과의 교체로 다이어가 들어왔습니다. 토트넘의 전술적인 상성으로 인한 불안함이 있었으나 다이어는 높은 집중력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판더벤이 스프린트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문제가 커집니다. 벤치에 전문 센터백이 없어 로얄이 교체로 들어왔고, 설상가상 메디슨마저 부상 의심으로 호이비에르와 교체되며 핵심 선수가 대거 이탈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미 1명의 수적 열세를 안고 뛰던 토트넘은 후반 10분 우도지마저 경고 누적 퇴장으로 잃고 맙니다. 경기도 패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당장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입니다. 우도지는 경고 누적 퇴장으로 1경기 출장 정지, 로메로는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 @의 징계, 판더벤은 햄스트링부상이라면 정도에 따라 몇 개월간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메디슨의 부상 여부도 확인해 봐야겠네요. 10라운드까지 리그 1위를 달리던 토트넘은 주전과 후보 간의 경기력 차이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후 경기들에서의 대처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쓰다 보니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팅에 마저 이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축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전히 중요한 풀백의 인식, 역할, 유형, 사례 (0) | 2023.11.17 |
---|---|
현대 축구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중요성, 유형, 사례 정리 (0) | 2023.11.14 |
2023 - 2024시즌 PL 12라운드 울버햄튼 VS 토트넘 황희찬 손흥민 코리안 더비 리뷰 (1) | 2023.11.12 |
축구 VAR의 도입, 장점, 단점, 논란 정리 (0) | 2023.11.10 |
2023 - 2024시즌 PL 11라운드 토트넘 VS 첼시 경기 리뷰 (2) (0) | 2023.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