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 2024시즌 PL 19라운드 브라이튼 VS 토트넘 경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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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토트넘은 박싱데이를 맞아 브라이튼 원정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때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도 경기가 있었는데, 결과는 두 팀 모두 패배였습니다. 브라이튼은 투톱을 활용한 전술 변화로 토트넘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일차 빌드업 과정에서 투톱을 포함해 4명 이상이 압박을 가하자 토트넘은 어이없는 실수를 하며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브라이튼은 4골이나 득점하면서 올해 마지막 홈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난타전을 예상했던 오늘 경기를 바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출처 - 후스코어드)

전반적인 경기 내용

경기 초반부터 브라이튼이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웰벡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두 번 있었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힙니다. 그래도 전반 12분 2005년생인 힌셸우드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주앙 페드로의 좋은 드리블에 이은 도움으로 토트넘은 13경기만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23분에는 주앙 페드로가 PK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립니다. 쿨루셉스키가 옷을 잡아 끄는 반칙으로 PK를 내줬고, 경고를 받으며 옐로 트러블로 다음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서로의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이 있었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됩니다.

후반전 초반에는 토트넘이 좀 더 공격적으로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18분 오히려 복귀한 에스투피냔의 엄청난중거리 득점으로 브라이튼이 3대 0을 만듭니다. 여기에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온 로 셀소의 깊은 태클로 PK를 내줬고, 이를 다시 주앙 페드로가 마무리하면서 4대 0까지 스코어 차이를 벌립니다. 토트넘은 후반 36분에서야 만회골을 득점합니다. 브라이튼의 1차 빌드업을 쿨루셉스키가 끊어냈고, 이를 손흥민이 벨리스에게 연결하며 벨리스는 리그 첫 득점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후반 40분 포로의 좋은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4대 2까지 만들었습니다. 추가 시간 9분이 선언되며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됩니다.

브라이튼 : 토트넘을 완벽하게 공략한 데제르비의 전술 변화

브라이튼도 최근 부상자가 많아 경기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데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의 전술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공격 시 3백으로 전환하여 빌드업을 진행했고, 투톱을 포함해 적어도 4명 이상을 압박에 활용하여 토트넘의 실수를 유발했습니다. 비록 비카리오의 엄청난 선방에 막혔지만 전술 변화의 효과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토트넘이 당황하며 어설픈 수비 장면으로 4골이나 득점할 수 있던 것입니다. 수비 시에는 효율적인 라인 컨트롤로 토트넘의 공격을 무산시켰습니다. 히샬리송이 골망을 2번이나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됩니다. 이외에도 토트넘은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히며 좋은 기회들을 놓쳤습니다. 토트넘의 득점이 무산된 직후 나온 에스투피냔의 엄청난 중거리 복귀골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브라이튼은 올해 마지막 홈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부상자들이 복귀하기 이전에는 오늘 경기와 같이 데제르비 감독의 전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트넘 : 모든 단점들을 보여준 완벽한 패배

토트넘은 오늘 경기에서 말 그대로 완패했습니다. 브라이튼이 가져온 전술 변화에 완전히 파훼된 것입니다. 1차 빌드업 과정에서의 강한 압박은 그동안에도 겪어왔습니다. 이에 브라이튼은 더 많은 압박 인원을 배치하며 거의 대인 마크의 형태로 압박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토트넘은 계속된 패스 미스와 터치 미스로 위험한 상황을 자초했습니다. 여기에 수비 라인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더해져 경기 내내 불안한 수비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비카리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공격진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최근 히샬리송이 3경기 연속으로 득점하며 부활하나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동안의 아쉬웠던 히샬리송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브라이튼의 트랩에 계속 당하며 찬스를 놓쳤습니다. 존슨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쿨루셉스키는 터무니없는 슈팅과 크로스로 공격을 무산시켰으며 PK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긴 했으나 볼 키핑을 제대로 하지 못해 턴오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등 공격진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전술 변화를 생각해 봐야 할 듯합니다. 1차 빌드업이 막힌 상황에서는 상대의 라인도 높게 형성되어 있으니 뒷공간을 좀 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이나 존슨 모두 굉장히 빠른 자원이기 때문에 효과적일 것이며, 실제로 오늘 유효한 장면이 있기도 했습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이 매우 중요합니다. 계속된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며 공격진의 보강도 필수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뎁스를 어떻게 채우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성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브라이튼은 오늘 경기에서 부상자들 문제를 전술로 완벽히 극복해 냈습니다. 물론 보강도 필요하겠지만 정말 시급한 것은 토트넘입니다. 남아있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오늘 경기와 같은 내용을 또 보인다면 앞으로의 시즌이 매우 힘들어질 것입니다. 다음 경기의 내용 및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토트넘의 플랜을 다시 점검하여 이후의 경기들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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