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 2024시즌 PL 20라운드 토트넘 VS 본머스 경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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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23시 토트넘과 본머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전반은 2023년, 후반은 2024년이었다는 점이 재밌었네요. 새해를 맞아 손흥민의 득점포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본머스가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로 굉장한 페이스를 달리고 있어 토트넘의 홈이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부상이었던 벤탕쿠르가 깜짝 복귀하며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스쿼드 뎁스가 얇아진 현 상황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었던 이 경기를 바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후스코어드)

전반적인 경기 내용

양 팀은 높은 라인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그러다 본머스가 먼저 실수를 합니다. 전반 9분 네투의 킥을 벤탕쿠르가 차단했고 이를 로 셀소가 사르에게 연결하여 득점합니다.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연속 선제골 기록을 마감했지만 한 경기만에 다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이후 사르는 경합 과정에서 부상으로 교체됩니다. 네투가 여러 차례 킥 미스를 보여주며 불안했지만 높은 라인에서 압박하며 흐름을 가져옵니다. 본머스가 지속적인 압박으로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유효슛까지 이어지진 않으면서 득점 없이 전반이 마무리됩니다.

후반에도 본머스의 강한 압박이 지속됩니다. 지친 자원들은 교체해 주면서 더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역습으로 토트넘이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26분 로 셀소의 좋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마무리합니다. 손흥민은 리그 12호 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랐으며, 로 셀소는 오늘 경기에서만 도움 2개를 적립했습니다. 후반 35분 토트넘이 빠른 역습으로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합니다. 오늘 몇 차례 기회를 놓치던 히샬리송이 지난 에버튼전처럼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습니다. 후반 39분 교체로 들어온 본머스의 알렉스 스콧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3대 1 토트넘의 승리로 끝납니다.

토트넘 : 아슬아슬했지만 효율적인 역습으로 챙긴 승리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력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될 만한 점은 패스 미스입니다. 그동안의 경기들에서도 패스 미스 혹은 터치 미스로 위험한 상황을 자초했었습니다. 이는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본머스의 결정력이 좋았더라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포로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많이 발전된 모습이지만, 한 번씩 나오면 결정적인 패스 미스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또다시 부상의 악재도 겹쳤습니다. 전반에 교체된 사르에 이어 후반 교체 카드를 모두 소비한 상황에서 벨리스도 부상으로 빠지며 10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부상 문제를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팀 차원에서의 대비는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로 셀소와 우도기의 활약과 히샬리송이 어찌어찌 득점을 한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손흥민이라는 핵심 자원이자 주 득점원이 대표팀 차출로 빠지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벤탕쿠르가 놀라운 회복력으로 복귀하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지만 스쿼드를 보면 아직 부족합니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에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해야 합니다. 빠르게 대비할수록 1월 경기들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므로 영입 상황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머스 : 좋은 페이스의 발목을 잡은 아쉬운 결정력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본머스는 굉장히 위협적인 팀이 되었습니다. 당장 성적만 봐도 7경기 6승 1무라는 엄청난 페이스였습니다. 특히 무서운 점은 경기 당 2골 이상 넣는 득점력으로 솔랑키는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유효 슈팅은 얼마 없었습니다. 골대에 맞거나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며 기회들이 무산되었습니다. 전반 막판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팀 최고의 득점 자원인 솔랑키가 우도기와 충돌 후 다리를 절뚝이며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경기력에는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후반에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세네시가 경고를 받으며 옐로 트러블로 다음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됩니다. 다음 리그 경기는 1월 21일로 꽤 오랜 시간 후에 진행되므로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하겠지만 상대가 현재 리그 1위인 리버풀이라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 알렉스 스콧이 리그 데뷔골을 넣었다는 점을 긍정적입니다. 유망한 자원이므로 좀 더 경험을 쌓다 보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마무리하며

이제 프리미어리그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되어 겨울 이적시장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토트넘의 경우 여름 영입으로 큰 재미를 봤으나 부상 인원이 많아 이번 이적시장이 중요해졌습니다. 아시안컵으로 이탈한 손흥민을 포함해 부족한 포지션을 어떻게 보강하느냐에 따라 1월 성적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동안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잘 보완해서 남은 경기들에서도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며 결과도 함께 챙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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