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새벽 토트넘과 에버튼의 리그 18라운드가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펼쳐졌습니다. 히샬리송, 단주마에 더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알리까지, 서로 얽혀있는 선수들이 많아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또한 토트넘은 리그 2연승, 에버튼은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실제로 두 팀은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했으며, 특히 에버튼은 높은 라인에서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위협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2대 1로 토트넘이 승리합니다. 손흥민이 2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오늘 경기. 바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
토트넘이 이른 시간에 2골을 넣었습니다. 전반 9분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밀어 넣으며 득점합니다. 이 골로 히샬리송은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며 토트넘은 12경기 연속 선제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30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 기록인 32경기 경신까지 단 3경기만 남았습니다. 이후 전반 18분 코너킥을 빠르게 처리하며 존슨의 슈팅이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으나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빈 곳을 노려 리그 11호 골을 만들어 냅니다. 이에 에버튼은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전반 41분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낮은 크로스를 미콜렌코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지만 필드에 공이 하나 더 있었고, 하필 슈팅하는 순간에 겹쳐 좋은 찬스가 유효 슛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반은 이렇게 2대 0으로 마무리됩니다.
에버튼이 더욱 거세게 압박하며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후반 5분 만에 칼버트 르윈이 골망을 흔들지만 VAR결과, 그전에 파울로 득점이 취소됩니다. 계속된 공격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하던 에버튼은 후반 37분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안드레 고메스가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골로 연결합니다. 오늘 게예가 부상당하며 전반전에 교체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에버튼은 계속해서 토트넘의 골문은 노렸지만 비카리오의 놀라운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결국 경기는 2대 1,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토트넘 : 효율적인 공격으로 리그 3연승 질주
이제는 토트넘의 선제골을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빠른 역습으로 측면을 공략하여 비교적 쉽게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이 골로 히샬리송이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점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버튼의 거센 압박에 당황하며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원터치 패스로 빠져나와 효율적인 역습을 기반으로 공격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터진 손흥민의 리그 11호 골로 2대 0이 되자 좀 더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전반 막바지부터 에버튼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자 위험한 장면들이 나왔으나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후반 막판 단주마의 결정적인 슈팅 2번을 모두 막아내며 자신이 리그 최고 수준 키퍼임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비카리오와 함께 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로얄이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으나 수비 능력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과감하고 정확한 태클로 상대를 저지하며 이 경기에서만 무려 8회의 인터셉트를 성공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며 우도기의 공백을 완벽히 지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가장 아쉬운 선수는 스킵이었습니다. 지난 경기 비수마가 퇴장당하며 스킵이 출전했는데 중앙에서 패스 미스나 볼터치 미스로 위험한 상황을 종종 만들었습니다. 비카리오와 수비진의 활약이 없었다면 실점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득점 이후부터는 전반적으로 에버튼에게 주도권을 내줬지만 잘 막아내면서 3연승을 가져온 것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조금 더 세밀한 전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에버튼 : 졌지만 잘 싸운 에버튼
에버튼은 전반 이른 실점이 매우 아쉬울 것입니다. 리그 클린시트 1위인 픽포드에 더불어 지난 4연승 동안 실점이 없었는데 초반에 2골을 실점하자 당황한 기색이 보였습니다. 조급한 플레이로 실수 또한 종종 나왔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션 다이치 감독은 측면에서 크로스와 세트피스 전술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일차적인 압박으로 토트넘의 실수를 유발했고 박스 안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반 통계 상 토트넘보다 박스 안 진입 수가 많았지만 비카리오와 수비진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후반에도 압박을 통해 공격을 진행했으나 오히려 역습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후반 37분 교체 투입 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고메스가 끝내 득점에 성공합니다. 흐름을 탄 에버튼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고, 단주마에게 2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왔지만 비카리오를 뚫지 못하고 결국 패배합니다. 에버튼은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반에 좋은 찬스에서 공이 하나 더 들어와 겹치는 상황, 골대에 맞거나 비카리오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비록 연승은 마무리되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이제 잠시 뒤 박싱 데이가 진행됩니다. 토트넘은 3연승이라는 좋은 분위기 속에 브라이튼과 본머스를 맞이합니다. 에버튼의 경우 연승은 끝났지만 괜찮았던 경기력을 바탕으로 맨시티와 울버햄튼에 대비해야 합니다. 박싱데이는 짧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잘 신경 써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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