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굉장한 집돌이지만, 모순적으로 여행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막 20대가 되었을 때는 친구들과 해외여행도 여러 번 다녀왔지만, 최근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가끔 가족들과 짧게 강원도 쪽으로 가곤 했어요.
얼마 전에도 3일간 강릉 쪽으로 갔다 왔는데, 사진을 정리하다가 예전 캐나다 여행 당시 사진이 보였어요.
그래서 지난 일본 여행 후기처럼 캐나다 여행 후기도 전해드리려 합니다.
역시나 꽤 오래 전인만큼 쓸만한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정리해 보겠습니다.
# 가기까지의 과정
저는 대학에 입학하고, 2명의 친구들과 급격하게 친해졌습니다.
성격적으로 보면 차이가 꽤 있었는데, 오히려 서로 보완이 되어 잘 맞았어요.
이들과 여름방학에 떠날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러시아와 캐나다가 유력한 후보지였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쯤은 비행기를 길게 타보는 게 어떻냐는 의견에 캐나다로 결정했고, 여행지는 캐나다 중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밴쿠버로 결정했습니다. (수도 쪽은 항공권이 너무 비싸서...)
학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저는 물류 알바를 했습니다. 처음이기도 하고 워낙 악명 높은 알바라 힘들었지만, 여행비를 벌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어요.
하필 전자제품... 한 여름에 컨테이너에서 제품들을 꺼낼 때는 정말 숨이 막혔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간의 알바가 끝나자마자 드디어 10일간 밴쿠버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 캐나다 밴쿠버로
비행기는 적당히 오전에 출발하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어차피 비행시간이 10시간을 넘어서 굳이 새벽부터 출발할 필요는 없었고, 가장 저렴한 것을 찾아 예약했어요.
항공사는 캐나다 항공(Air Canada)이었고, 항공권 가격은 이코노미 좌석으로 대략 130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처음에는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는데, 한 번 자다 깬 후부터 몸이 굉장히 저렸어요.
그리고 비행시간이 길다 보니 시간 개념이 사라지고, 가도 가도 밝았습니다. 몇 번을 자다 깨고, 영화를 봐도 도착을 안 할 정도로...
중간에 기내식은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불고기덮밥? 아무튼 불고기와 밥이 있었고, 두 번째는 감자 샐러드와 소시지가 메인메뉴였어요.
음식이 따뜻하게 데워져 나와서,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 밴쿠버 도착 후 숙소로
약 12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을 나와 버스를 타기 위해 파란색 compass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충전식으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충전할 수 있어서 여행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Compass - Home
www.compasscard.ca
당시 길 찾기는 제가 전담했는데, 구글 맵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문제없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저희의 숙소는 게스트 하우스 느낌의 복층 집으로, 중국계 노부부께서 운영하고 계셨어요.
집을 전체적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첫날인 만큼 주변만 간단하게 돌아봤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한국 타이어가 보이네요.
마트에서도 반가운 제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우깡, 양파링, 등 과자도 많지만 신라면, 너구리 같은 컵라면도 찾을 수 있었어요.
근데 가격이 좀 비쌉니다... 라면들이 비쌌어요...
저녁은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서브웨이에 갔습니다.
한국에서도 안 갔던 서브웨이를 캐나다에서 처음 가보네요;;;
포장해 온 샌드위치는 캐리어를 식탁 삼아 찍어봤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고, 소식하는 제 입장에서 반 개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찼던 것 같아요.
제가 오랜 비행에 힘들었는지 코피가 심하게 났었습니다. 피가 잘 안 멈춰서 어지러웠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숙소에서 쉬면서 내일 가볼 곳들을 찾아보며 첫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틈틈이 섞어서 밴쿠버 여행 이야기를 진행해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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