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관련 디지털 성범죄 심각, 범인 잡기도 어렵다

최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학생들의 합성 사진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은 사실 전국 70여 개의 대학교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약 1300명의 불특정 다수가 모여있다고 해요.

심지어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여기에는 2000여 명 이상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가 어렵다고 밝혀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죠.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텔레그램 딥페이크 범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텔레그램 단체방은 인하대학교 졸업생 A 씨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본인의 얼굴 및 개인 정보를 활용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다는 인스타그램 DM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딥페이크 사진뿐만 아니라 음성 파일도 존재했으며, A 씨가 해당 단체방의 존재를 알게 되자 가해자들은 DM으로 지인을 해치겠다는 등 보복성 협박을 하기도 했어요.

이에 당시 언론에서는 인하대 학생들만 1000여 명이 모여있는 단체방인 것으로 보도했으나, 사실은 전국적으로 불특정 다수 1300여 명이 모여있었으며, 범죄 대상도 전국 70여 개의 대학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인하대학교 학생이었던 A 씨가 포함된 것이고, 관련해서 인하대 학생들의 단체방으로 보도가 된 것입니다.

 

해당 텔레그램 단체방이 언론에 드러나면서 또 다른 대상의 추가적인 텔레그램 단체방이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텔레그램 단체방에는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남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어요.

주로 SNS의 사진을 활용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하고 있는데, 피해 학교 명단이라고 하는 글이 확산되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또한, 이 문제는 군대에까지 퍼져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텔레그램 단체방은 제작된 음란물을 '군수품'이라고 부르며, 여군에 대한 비하 발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해당 단체방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상 여군의 사진과 소속, 계급 등 개인 정보를 제출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디지털 범죄 특성상 한 번 유포되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므로, 빠른 대책 마련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범죄의 확산(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가해자 수사 어렵다?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범죄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경찰에서 수사가 어렵다고 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가해자들 중 한 명을 특정해 검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무능함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해당 피해자는 지난해 말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텔레그램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며 3개월 만에 수사를 중단합니다.

이에 피해자는 직접 단체방에 들어가 자료를 수집하고, 유포자와 연락하면서 30대 남성 1명을 특정해 징역 1년형을 이끌어 냈다고 해요.

현재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 단체방 운영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에서 해당 혐의로 청소년 10명을 검거했음을 밝힌 것처럼 불가능한 수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소극적인 대응으로 지적을 받아온 만큼 수사 제도 개선과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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