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전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를 누르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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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16강전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한국은 특이하게 3백 전술을 가지고 왔네요.

결과적으로는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만, 3백 전술은 완전히 실패였습니다.

16강에서 탈락할 뻔했지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차기 끝에 8강을 확정 지었던 오늘 경기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반적인 경기 내용

- 전반전 주요 내용

한국은 3백을 바탕으로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공간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공을 지키며 슈팅했으나 키퍼 정면으로 갑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에 위기를 맞이합니다. 다행히 두 번의 헤딩 슈팅이 모두 골대에 맞고, 이후 슈팅을 김민재와 조현우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아슬아슬하게 막았습니다.

추가 시간에 정우영에게 찬스가 있었으나 슈팅이 벗어나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됩니다.

그렇게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대 0으로 마무리됩니다.

 

- 후반전 주요 내용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내줍니다. 교체로 들어온 공격수에게 바로 실점을 허용했어요.

이후 공격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자 조규성과 박용우가 들어오며 4백으로 바꿨습니다. 시간을 끌며 내려앉은 사우디에 공격적으로 몰아칩니다.

후반 40분 황인범의 슈팅이 키퍼 선방에 막히고, 이어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설명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키퍼에 막혔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조규성의 헤더가 아쉽게도 골대에 맞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황희찬의 침투에 이은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납니다.

계속 몰아치다가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옵니다.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딩으로 골문에 붙였고, 이를 조규성이 마무리했습니다.

그대로 후반전이 종료되며 연장전으로 이어집니다.

 

- 연장전 주요 내용

연장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가 키퍼 선방에 막힙니다.

연장 전반 12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뜹니다.

연장 후반 2분 뒷공간 침투로 찬스가 왔으나, 빈 골문에서 서로 양보하다가 끝내 기회를 놓치네요.

연장 후반 9분 이강인의 슈팅이 아쉽게도 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2분 사우디의 위협적인 역습을 조현우가 침착하게 막아냅니다.

선수들이 많이 지친 가운데 무승부로 연장전이 종료되며 결국 승부차기로 갑니다.

승부차기 결과, 조현우가 사우디의 3, 4번 키커를 막아내며 4대 2로 승부차기 끝에 8강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 우여곡절 끝에 8강 진출

참 어려운 경기였네요...

갑자기 나온 3백 전술은 매우 위험했던 것 같습니다.

공격 시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사이 간격이 벌어져서 공격숫자가 매우 부족했고, 최전방의 손흥민은 계속해서 고립됐습니다.

사우디는 중앙에서 많은 미드필더로 압박을 가했고, 이재성과 황인범의 미스가 나와 위험한 장면이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낸 선수들의 의지에 박수를 쳐 주고 싶어요.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으며 힘들었을 조규성이 넣은 동점골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골을 계기로 폼을 끌어올려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현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역습을 잘 막아줬습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는 3, 4번 키커를 막아내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어요. 이번 대회에서 실점이 많아 아쉬웠지만, 오늘 경기는 '빛현우'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이제 8강에서 호주와 만납니다. 이번 경기에서 확인했듯이 실험적인 전술은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확실하고 유기적으로 전술을 보완하여 8강전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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