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의 사임 발표에 이은 차비의 사퇴 선언

불과 며칠 사이에 빅클럽 두 팀의 감독들이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얼마 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돌연 시즌 종류 후 사퇴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오늘 바르셀로나의 차비 감독 또한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감독은 각각 다른 사유로 사퇴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두 감독의 사퇴 발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클롭의 감독직 사임 발표

이틀 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팬들을 비롯해서 모두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클롭은 "에너지가 고갈되었다"면서 11월에 이미 구단에 의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 너무 늦게 알리는 것보다 일찍 알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여 갑작스러운 발표에 양해를 구했습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해 암흑기에 있던 팀을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대략 8년간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EFL컵),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FA 커뮤니티 실드, 등 총 6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9-2020 시즌 PL 우승이죠.

그동안 아쉽게 우승을 놓치는 등 리그 우승과 연이 없던 리버풀에게 첫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습니다.

또한, 최근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과르디올라와의 대결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클롭은 몇 차례 사퇴 의사를 비추기도 했습니다.

2020년 8월,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3-2024 시즌 이후 1년간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3년 1월에는 5년 내에 은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어요.

오랜 기간 동안 한 팀을 맡아온 만큼 확실히 재충전의 시간도 필요해 보입니다.

 

# 차비의 감독직 사퇴 선언

클롭에 이어 바르셀로나의 차비 감독도 시즌 종료 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오늘 펼쳐진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비야레알에게 2골을 먼저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서 3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후반 39분부터 내리 3골을 연달아 실점해 3대 5로 역전을 당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컵대회를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참혹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그에서는 13승 5무 3패, 승점 44점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위인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 10점, 2위 지로나와도 8점으로 꽤 크게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리그 컵 2개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빌바오에 패배하며 탈락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 진출했으나 비교적 쉬운 조편성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않아 계속해서 비판을 받아왔어요.

이에 그동안의 경기력 문제에 더해 오늘 패배를 계기로 사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 서로 다른 입장의 사임

두 감독 모두 시즌 종료 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은 완전히 반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클롭의 경우 팀과 팬들은 떠날지 않길 바랄 것입니다. 현재 리그 1위에 올라있으며 유로파리그 16강, 리그컵 결승, FA컵 4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모든 대회에서 생존해 있습니다.

차비의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그 3위에, 국내 컵 대회는 모두 탈락,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 올랐으나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두 팀 감독들의 사임 결정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감독들의 연쇄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