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로 16강 진출여부와 그 상대가 결정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일단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말레이시아와 비기면서 조 2위로 올라갑니다. 상대는 F조 1위가 되겠네요.
경기를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는데, 결국은 내용과 결과 모두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바로 경기 내용 리뷰로 가볼게요...
# 전반적인 경기 내용
- 전반전 주요 내용
말레이시아가 상대적으로 약팀인 만큼 전반 내내 공을 점유하며 공격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슈팅이 키퍼 선방에 막힙니다. 마지막에 설영우와 겹치는 장면이 아쉬웠네요.
전반 21분 정우영의 선제골이 나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의 헤더 슈팅을 키퍼가 막았으나 VAR 확인 후 득점이 인정됐습니다.
이후 조규성의 헤더가 키퍼에게 막히고, 추가시간 종료 직전 역습은 설영우의 크로스가 살짝 깊어서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합니다.
- 후반전 주요 내용
후반 6분 말레이시아의 대회 첫 득점이 나옵니다. 이 골은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에서 17년 만에 한 득점이라고 하네요.
거센 압박에 황인범이 공을 뺏기고, 이를 김민재가 일차적으로 잘 막았으나 상대방의 센스 있는 슈팅에 결국 실점합니다.
후반 17분 PK로 말레이시아에게 다시 실점을 내줬습니다. 크로스 상황에서 설영우가 상대 공격수의 발을 차면서 PK를 허용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집니다.
역전을 허용한 뒤 우리는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몇 차례 찬스도 있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던 후반 38분 이강인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듭니다. 골대와 키퍼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넘어갔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어요.
추가시간으로 접어들고, 황희찬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오현규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넘어지며 PK를 얻어냅니다.
추가시간 3분 손흥민이 PK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대로 끝날 줄 알았으나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14분 또다시 실점하며 경기는 3대 3 무승부로 종료됩니다.
# 이변의 연속 그리고 아쉬운 결과
전반전에 득점은 했지만 사실 많이 아쉬웠어요.
점유율이 83%였지만 슈팅으로 연결되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내려앉은 상대를 짧은 패스로 뚫어내려다 보니 점유 시간만 길어지고 찬스는 만들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도 후반엔 나아지지 않을까 했지만 오히려 역전까지 허용하고 맙니다.
겨우겨우 동점 및 역전에 성공하지만 그마저도 종료 직전에 실점하며 무승부가 되었네요.
말레이시아는 오늘 경기로 아시안컵 본선에서 무려 17년 만에 득점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대가 우리나라... 그것도 3골이나 내줬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에서만 벌써 6실점입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상대의 기회가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 불구하고 대량 실점이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 했는데 혹시 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슬아슬했습니다.
같은 시간 조 1위였던 요르단이 바레인에 0대 1로 지면서 3위로 떨어져 탈락합니다. 정말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 16강은 진출했으나...
다행히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습니다만 그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공격 작업은 슈팅까지 잘 이어지지 않아 답답했고, 수비는 너무 많은 골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력도 문제지만 옐로 트러블도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손흥민, 조규성, 황인범, 오현규, 이재성까지 총 8명이나 경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고는 8강까지 유지되는데, 만약 그전에 이 선수들이 또 경고를 받는다면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됩니다.
이번 경기에서 부상이었던 선수들이 돌아온 것은 긍정적이나, 그 외의 대부분의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16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인 만큼 잘 준비해서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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