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 "연장 끝에 극적으로 호주를 제압하며 4강 진출"

사우디와의 16강전을 치른 지 3일 만에 호주와 8강전을 치렀습니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호주의 효율적인 공격 작업에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어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두드린 결과, 연장 승부 끝에 역전하며 4강으로 올라갔습니다.

지난 16강전에 이어 또다시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던 8강전.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전반적인 경기 내용

- 전반전 주요 내용

우리는 공을 점유하며 좌우전환을 통해 기회를 노렸고, 호주는 442를 바탕으로 촘촘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전반 20분 김영권의 스루패스와 황희찬의 침투가 좋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전반 30분 이강인의 공간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가운데로 연결한 공을 황희찬이 그대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나 설영우가 살짝 앞서 있어서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됩니다.

전반 41분 골문 앞에서 황인범의 패스 미스가 나옵니다. 공을 가로챈 호주는 반대 전환 후 크로스를 통해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남은 시간에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은 0대 1로 종료됩니다.

 

- 후반전 주요 내용

후반 3분 한국의 첫 슈팅이었던 이강인의 슈팅이 키퍼 정면으로 갑니다.

후반 8분 호주의 크로스 상황에서 조현우가 노마크 찬스를 두 차례나 막아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호주에게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 5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솔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냅니다.

지난 16강전 승부차기의 4번 키커로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던 황희찬이 PK득점에 성공합니다.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는 연장전에 계속됩니다.

 

- 연장전 주요 내용

연장 전반 4분 양현준의 낮은 크로스를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키퍼 선방에 막히고, 이강인의 세컨볼 헤더마저 막힙니다.

양현준이 계속해서 좋은 드리블로 호주의 견고한 수비벽에 균열을 냈습니다.

연장 전반 13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결국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양현준과 이재성이 보여준 키퍼의 시야를 가려주는 플레이도 매우 좋았네요.

연장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을 향한 거친 태클에 퇴장이 선언되며 호주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연장 후반 7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갑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보입니다.

연장 후반 14분 이강인과 양현준의 슈팅이 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쐐기골 찬스가 무산됩니다.

경기는 이대로 종료되어 연장 승부 끝에 결국 호주를 잡고 4강으로 향합니다.

 

# 또다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4강행, 그러나...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오늘 경기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공을 계속해서 점유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슈팅까지 이어지는 공격은 별로 없었습니다. 즉, 공격 플레이에 효율이 없었죠.

그에 반해 호주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순간적인 압박을 통해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공격 시 어떻게든 슈팅으로 마무리했어요.

이러한 전술적인 차이에 의해 오히려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에는 그나마 잡고 있던 점유율도 흔들렸고요.

결국 경기를 뒤집은 것은 손흥민 개인의 능력이었습니다. PK유도부터 역전 프리킥 골까지 만들었어요.

김태환과 교체되어 들어온 양현준의 활약 또한 좋았습니다. 연장 전반 견고했던 호주의 수비진이 양현준의 드리블에 흔들렸죠.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발생하자 호주는 전의를 상실한 듯했습니다.

 

이제 4강입니다.

상대는 조별리그 당시 2대 2로 비겼던 요르단이네요.

이전 후기들에서도 말했듯 전술적인 보완이 시급합니다.

연속된 연장 승부에 선수들은 지칠 대로 지쳤고, '옐로 트러블'로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4강전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기 어려운 만큼 남은 시간 동안 확실하게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