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발표, 정몽규 협회장 '자격 정지'에 대표팀 감독 재선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축구협회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 감사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총 27건의 위법 및 부당 행위를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정몽규 협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자격 정지' 이상 중징계와 국가대표팀 감독 재선임 등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협회는 재심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죠.

 

 

#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작심 비판을 해 논란이 커지면서 감사가 시작되었죠.

이후 현안 질의와 국정 감사를 거쳐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지난 현안 질의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문체부 감사관은 감사 결과 총 27건의 위법 및 부당 행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문체부는 "권한이 없는 자가 불공정, 불투명하게 감독 후보를 추천하면서 절차적 하자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어요.

이어서 "협회 회장은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이사회를 운영할 책임이 있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를 위반하고 개입했다"라며 협회장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축구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 축구 종합 센터 건립 사업 업무 처리 부적절,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전반적인 협회 운영에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협회에서 주장한 'FIFA의 자율성 지침' 침해에 대해서 문체부는 이를 존중하며, 감사 목적이 대한축구협회의 독립성 침해가 아님을 확실히 했습니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에 대한 거취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고, 협회 내부 규정에 따라 자율적인 판단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보도자료 일부(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캡처)

 

# 문체부의 개선 요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문체부는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다시 후보자를 추천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것처럼 발견된 문제를 협회에서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통보한 것이죠.

이를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적인 문제들은 협회장과 임원진들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정몽규 협회장, 상근 부회장, 기술 총괄 이사, 등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후속 감사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협회에서 1개월 내에 징계 관련 내용들을 처리한 뒤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기존과 달리 조심스럽게 재심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처할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보도자료 - 문체부,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 |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축구협회에 어마어마한 과징금 부과한다 (+금액)